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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특히 런던하면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에 취한 신나는 댄스 파티, 레이브 (rave) 문화로 굉장히 유명한데요. 몇십년째 전세계적으로 레이브 컬쳐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 런던. 이러한 런던의 진미를 보여주듯, 해리 쇼타라는 이름의 MC가 튜브의 베이커루 라인 지하철칸 안에서 유투브 장난으로 드럼앤베이스 파티를 펼쳤다고 하는 재미있는 소식입니다. 월요일 저녁,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다른 승객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애쓰는 보통 날과는 전혀 다르게, 베이커루 라인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MC 해리 쇼타의 엄청난 레이브 파티의 서프라이즈 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란하게 반짝이는 조명과 사운드시스템을 동반한 이 “튜브 레이브” 파티는, Embankment역에서부터 Paddington역까지 이어지다가, 영국 교통 경찰 (British Transport Police, BTP)에 의해 중단되었습니다. 본 이벤트는 유투브에 “prank” 장난 비디오를 올리는 채널인 트롤스테이션에 의해 계획되었으며, 디제이 디스코보이와 쇼타의 공연 또한 선보여졌다고 합니다. 유투브에 올려진 영상에는, 지하철칸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들, 그리고 좀 더 제대로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경찰의 트위터에 따르면, 레이브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파티가 경찰에 의해 중단되었을 때, 이를 가볍게 받아들이고 아주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팝업 클럽을 위해 지하철칸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를 부탁한다는 것이 교통경찰의 입장입니다. 다른 승객들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죠. 파티 기획측, 승객들, 그리고 영국교통경찰까지, 모두 가볍고 “쿨”한 마음으로 레이브 파티를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지하철 레이브 파티를 어느 날 운 좋게 만나게될지?